지갑에 들어온 돈과 가게에서 쓰인 돈은, 사실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신청 가이드 한 장으로 보기속초시 시민 4만 9,122명이 벌써 20만 원씩을 손에 쥐었어요. 지급 시작 딱 일주일 만에요. 숫자만 보면 순조로운 정책인데, 진짜 궁금한 건 따로 있죠. "이 돈, 실제로 우리 동네 가게에서 잘 쓰이고 있나?"
- 대상
- 속초시 전 시민(성별·연령·소득·재산 무관)
- 금액
- 1인당 20만 원(속초사랑상품권)
- 신청기간
- 사용기한 2026년 11월 30일까지
- 신청방법
- 속초시 지원금 신청 접수(2026년 7월 20일 시작)
- 소관기관
- 속초시청
속초시 민생회복지원금, 지금 어디까지 왔나
속초시가 발표한 수치부터 짚을게요. 2026년 7월 20일 지급이 시작됐고, 7월 28일 기준으로 4만 9,122명에게 지원금이 나가면서 지급률 61.6%를 기록했어요. 시작한 지 딱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에요.
이 정책의 뼈대는 간단해요. 속초시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20만 원을 받아요. 소득이 많든 적든,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어요. 이런 방식을 '보편 지급'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하면 자격 심사 없이 주민등록만 있으면 다 주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이 돈은 현금이 아니에요. 전액 속초사랑상품권으로 나가요. 왜 굳이 상품권일까요? 현금으로 주면 통장에 넣어두거나 다른 지역에서 써버릴 수 있지만, 지역화폐는 속초 안에서만, 그것도 정해진 가게에서만 쓸 수 있게 묶어두는 장치거든요. 총 157억 원 규모의 돈이 이런 식으로 지역 안에 갇힌 채 풀리는 셈이에요.
20만 원, 어디서 어떻게 써야 할까
사용처는 생각보다 좁아요.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속초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어요. 대형마트나 프랜차이즈 본사 직영점 같은 큰 매장은 대부분 빠지고, 동네 식당·마트·미용실 같은 곳이 주로 해당된다고 보면 돼요.
- 속초시 주민등록 여부 확인
- 지원금 미신청 시 신청 절차 진행(7월 20일부터 접수)
- 속초사랑상품권 가맹점 여부 확인 후 사용
- 사용기한 2026년 11월 30일 이전 소진
60% 돌파, 숫자 뒤에 가려진 질문
여기서부터가 진짜 이 글의 핵심이에요. 지급률 61.6%는 분명 빠른 속도예요. 그런데 언론 보도들을 다 찾아봐도 정작 "이 돈이 실제로 가게에서 얼마나 쓰였는지", "어느 업종이 매출 혜택을 봤는지"에 대한 수치는 어디에도 없어요.
지급이 잘 됐다는 것과 소비가 잘 일어났다는 건 다른 이야기예요. 지갑에 상품권이 들어온 것과 그 상품권으로 실제 결제가 이뤄진 건 별개의 단계거든요. 이 간극을 채우려는 듯, 속초시가 흥미로운 카드를 하나 꺼냈어요.
바로 '민생 회복 소비 활성화 인증 이벤트'예요. 2026년 7월 29일 발표된 내용을 보면, 지원금 대상자가 속초 지역 가게에서 결제한 뒤 영수증을 찍어 네이버 폼으로 제출하면 100명을 추첨해 1인당 1만 원 상당의 편의점 모바일 쿠폰을 준다고 해요.
가맹점에서 지원금 결제 후 영수증(결제 일시·상호·금액 확인 가능)을 촬영해요
네이버 폼을 통해 촬영한 영수증을 제출해요. 휴대전화 번호 1개당 1회만 응모 가능해요
8월 12일 속초시 공식 SNS에서 추첨 결과(100명)를 발표해요
1인당 1만 원 상당 편의점 모바일 쿠폰이 발송돼요
이벤트 기간은 다음 달 9일까지 15일간이에요. 참여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응모 방법도 영수증 인증이라 간단해요.
그런데 이 이벤트를 단순히 '경품 행사'로만 보면 놓치는 게 있어요. 시 입장에서 이건 소비 인증 데이터를 자발적으로 모으는 장치이기도 해요. 지급률처럼 행정 데이터로 자동 집계되는 숫자와 달리, '실제 어디서 얼마를 썼는지'는 시민이 직접 인증해야만 확인되는 정보거든요. 100명 추첨, 1인당 1만 원이라는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 데이터가 쌓이면 지원금이 어느 업종에 실제로 흘러갔는지 가늠할 첫 단서가 될 수 있어요.
물론 이 방식에도 한계는 있어요.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의 영수증만 모이는 거라, 전체 소비 패턴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그리고 소상공인들이 실제로 매출 증가를 체감했는지는 이 이벤트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아요. 지급률 공식 발표처럼 사후 평가 계획이 별도로 마련돼 있는지도 아직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고요.
이전 지원금과 뭐가 다를까, 그리고 남은 숙제
속초시가 전 시민 대상 보편 지원금을 시행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다만 이번 민생회복지원금과 과거 지원금의 지급 방식·규모 차이를 정리한 공식 비교 자료는 아직 눈에 띄지 않아요. 지급 대상자 수, 신청자 수, 지급 완료 예상 시점을 한눈에 정리한 표도 마찬가지고요. 이 부분은 시가 후속 발표를 하면 그때 다시 확인해볼 부분이에요.
지역화폐 방식의 지원금이 실제로 골목상권에 얼마나 힘이 되는지는 사실 속초시만의 고민이 아니에요. 913억 원이 풀렸던 제주의 경우에도 소상공인 매출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 적이 있어요. 지급률과 실제 매출 효과 사이엔 늘 시차와 간극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예요.
결국 이 정책이 성공했는지를 판단하려면 지급률 61.6%라는 숫자보다, 11월 30일 사용기한이 끝난 뒤 실제로 얼마가 가맹점에서 결제됐는지를 봐야 해요. 지금 할 일은 두 가지예요. 내 지원금을 아직 안 받았다면 신청부터 하고, 이미 받았다면 인증 이벤트에 영수증 한 장 올려보는 것. 그 영수증 한 장이, 이 정책이 진짜 효과가 있었는지를 말해줄 몇 안 되는 증거가 될 테니까요.
이 글에 대해 가장 많이 들어온 질문
- Q. 속초시 민생회복지원금은 누가 받을 수 있나요?
- A. 속초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으면 소득이나 나이, 재산과 상관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어요. 1인당 20만 원이 속초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됩니다.
- Q. 지원금은 어디서 신청하나요?
- A. 2026년 7월 20일부터 속초시청을 통해 신청 접수가 진행되고 있어요.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면 속초시 안내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면 됩니다.
- Q. 20만 원은 아무 데서나 쓸 수 있나요?
- A. 아니요,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속초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어요. 대형마트나 프랜차이즈 직영점은 대부분 사용처에서 빠져 있어요.
- Q. 사용기한이 지나면 어떻게 되나요?
- A. 사용기한은 2026년 11월 30일까지예요. 이 기한을 넘기면 상품권 효력이 사라질 수 있어서 미리 사용 계획을 세워두는 게 안전해요.
- Q. 인증 이벤트에 참여하면 뭘 받을 수 있나요?
- A. 지원금으로 속초 지역 가게에서 결제한 뒤 영수증을 찍어 네이버 폼으로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1만 원 상당의 편의점 모바일 쿠폰을 줘요.




